내가 술을 마시는 건
강태민
내가 술을 마시는 건
꼭 취하고 싶어 마시는 술 아니다.
허무한 세상 땀 흘려 얻은 울분을
허기진 뱃가죽 공복에 씻어내려고 마시는 술만도 아니다.
남자의 고독을 술 한잔에 섞었다 말하지 말아라.
나 홀로 술 잔 기울인다고 술꾼이라 말하지도 말아라.
내 빈 술잔에 아무도, 무엇 따르는 이 없는 걸 너희가 아느냐.
내가 말없이 술잔 비우는 건
윤회를 꿈꾸는 세월에 주먹을 치며 나를 달래는 일이다.
내 가슴 일부를 누구 스친바 없는 시간에 미리 섞는 일이다.
허기진 공복에 잔을 씻고 씻으며
미지의 시간을 위로해주려는 그런 마음이단 말이다.
꼭 취하고 싶어 마시는 술 아니다.
허무한 세상 땀 흘려 얻은 울분을
허기진 뱃가죽 공복에 씻어내려고 마시는 술만도 아니다.
남자의 고독을 술 한잔에 섞었다 말하지 말아라.
나 홀로 술 잔 기울인다고 술꾼이라 말하지도 말아라.
내 빈 술잔에 아무도, 무엇 따르는 이 없는 걸 너희가 아느냐.
내가 말없이 술잔 비우는 건
윤회를 꿈꾸는 세월에 주먹을 치며 나를 달래는 일이다.
내 가슴 일부를 누구 스친바 없는 시간에 미리 섞는 일이다.
허기진 공복에 잔을 씻고 씻으며
미지의 시간을 위로해주려는 그런 마음이단 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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