술 썸네일형 리스트형 맥주 한잔 내가 술을 마시는 건 강태민 내가 술을 마시는 건 꼭 취하고 싶어 마시는 술 아니다. 허무한 세상 땀 흘려 얻은 울분을 허기진 뱃가죽 공복에 씻어내려고 마시는 술만도 아니다. 남자의 고독을 술 한잔에 섞었다 말하지 말아라. 나 홀로 술 잔 기울인다고 술꾼이라 말하지도 말아라. 내 빈 술잔에 아무도, 무엇 따르는 이 없는 걸 너희가 아느냐. 내가 말없이 술잔 비우는 건 윤회를 꿈꾸는 세월에 주먹을 치며 나를 달래는 일이다. 내 가슴 일부를 누구 스친바 없는 시간에 미리 섞는 일이다. 허기진 공복에 잔을 씻고 씻으며 미지의 시간을 위로해주려는 그런 마음이단 말이다. 더보기 이전 1 다음